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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이주 30일,31일차> 서귀포 강정동으로 이주, 중식맛집 야래향

나의제주일지

by 켕켕켕켕 2023. 6. 7. 0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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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정된 대로 서귀포로 이주했다.

한달동안 제주시에서 지냈는데 이곳저곳 가고 싶은 곳에 정말 많이 다녔다.

보통 일반적인 여행객들처럼 멀리 다니면서 제주도의 동부, 서부 관광지를

거진 둘러보진 않았지만 걸어다니면서 갈 수 있을만한 곳은 다녔다.

한달동안 머물렀던 숙소는 제주시 삼도이동의 에메랄드호텔

처음 온 날 이곳에 대해서 일찍히 말하고 싶었지만 차마 머무는 동안은 못 할 거 같아 지금에서야 꺼내본다.

기본적으로 숙박업을 하면 손님맞이를 위해 청소를 해야되는데

그게 조금 미흡한 점이 가장 큰 문제점이다.

솔직히 말해서 첫날 가장 큰 실망감을 안겨준 게 바로 이 부분이였기 때문에

머무는 동안 클리닝서비스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단 한번도 신청하지 않고

방 바닥, 테이블 등 곳곳에 먼지가 심해서 물티슈로 엄청 닦아댔다.

심지어 욕실은 곰팡이와 물때가 잔뜩 끼여있어서 다이소에서 락스&세제 겸용으로 쓰는

청소세제를 구입해 뿌려서 직접 청소를 했다.

전반적으로 위생상태를 보면 둔감한 사람도 눈에 확 띌 정도로 잘 보인다.

내가 처음 대면한 방과 욕실의 상태와 내가 청소한 상태를 비교했을 때

정말 확연히 눈에 띌 정도로 큰 차이가 보일 정도였다.

한달 75만에 혹해서 간 숙소이지만 좀 심했다.

그래 이 정도 가격이면 감수해야지 어떡하겠나 ㅠㅠ

아무튼 단점은 이 정도이지만 장점은 스텝들이 굉장히 친절하다는 점이다.

물론 일하는 입장이지만 잠시 제주에 머물면서 스텝으로 일하는데도

손님만 보이면 인사를 매번 잘한다.

그리고 호텔이라지만 호텔방을 개조한 쉐어하우스 느낌이기도 한데

어쨌든 있을만한 건 다 있다. TV, 소형냉장고, 와이파이 기본적인 요소들을 갖춰서

지내는데 불편함은 없었다. 물도 꽐꽐 나와서 이게 만족스러웠다.

뜨거운 물도 바로 안 나온다뿐이지 금방 잘 나오고 불편함이 없을 정도다.

생활하면서 무지하게 빡친 적이 있는데 그건 숙소 때문이 아니라

맞은 편에 작은 아파트가 있는데 여기에 무슨 작업을 한 적이 있는데

그게 대낮에 하는게 아니라 새벽 12시부터 3시 넘어서까지 해버리더라

유류탱크차 정도의 트럭을 시동 걸어놓고 굉장히 큰 소리를 내서 이성 상실할 뻔

잠을 못 자서 그 날 망쳤다 정도가 아니라 굉장히 고통스러웠다.

이건 뭐 숙소 탓은 아니고 이 근방 주민들은 이걸 어떻게 견디나 놀라울 따름이었다.

나처럼 고통 받으면서도 어쩔 수 없이 참고 사는 건지는 모르겠다만

아무튼 내가 머물렀던 제주 에메랄드호텔 리뷰는 여기까지...

숙소를 나와 서귀포 강정동으로 와서 짐을 풀고 이리저리 정리하다보니

금방 저녁시간대가 되서 밥을 먹어야겠는데 집 근처에 눈에 띄는 식당이 없네

물론 고기집도 있고 치킨집도 있지만 밥으로 적합하지 않잖아

그래서 강정동 집 이사 기념 중식을 먹으러 갔다.

나 혼자 별걸 다 하네 ㅋㅋ

야래향이라고 집에서 한 700m 떨어진 곳에 있다.

700m면 나한테 그리 멀지 않은데 가는데 조금 힘든 게 뭐냐면 오르막이다.

내가 사는 동네의 대환장 미처버리는 이유 딱 한가지가 오르막이다.

이마트를 기준으로 서귀포시청 제2청사까지 계속 오르막이다. 장난 없다.

당연히 주택들이 모여있으니 심각한 경사는 아니지만 정말 이 동네 살면 살은 잘 빠지겠다.

어쩐지 이 동네 돌아다니는 노인분들이 없다 했더니 여기서 살면 단명 확정이다 ^^

야래향에 힘겹게 왔으니 제대로 먹고 가자는 결심으로 자장면 곱빼기에 탕수육 세트를 시켰다.

 

자장면1+탕수육이 18,000원이면 보통 중식당과 비교하면 가격이 조금 비싸단 생각이 들만하다.

물론 여기가 제주도니깐 관광지 프리미엄이 붙었다 생각하면 그냥 납득할 수 있겠지만

막상 음식을 받아보면 오히려 이 가격이 완벽하게 납득이 된다.

탕수육이 일단 양이 우리가 보통 시켜먹는 1인세트 탕수육 양이 아니다.

양도 많지만 제일 중요한 맛이 맛이 맛이 있다!

배달이나 포장은 아니라 소스가 부어서 나오지만 전혀 기분이 나쁘지 않다.

보통 중식당의 탕수육보다 조금 끈적해서 마음에 들더라.

묽은 소스가 아니라 빨리 눅눅해지지도 않고 간장+고추가루에 찍어넣으면 최고다.

같이 나온 자장면도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이다.

어느 정도 달달하고 자장 소스의 맛이 느껴져서 좋았다.

제주시에서 먹었던 자장면은 가격만 비싸고 맛은 너무 평범하다 못해 조금 별로였는데 말이다.

괜히 이 동네 사람들이 인정하는 맛집이 아닌 거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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